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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의 새로운 도전

by 원리뷰어 2025. 1. 8.

드라마 하얀거탑 포스터

 

MBC 드라마 '하얀 거탑'은 주인공의 출세하고 싶은 욕망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의학전문드라마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심을 향해 가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의학드라마에서 나오는 의사들의 일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작품에 대해 알아봅시다.

병원을 배경으로 한 냉소적인 드라마 특징

드라마 하얀 거탑의 배경은 병원입니다. 병원이 배경인 남성중심의 사회입니다. 조직의 냉정함과 출세를 위한 음모와 계략이 판을 치고 있는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정계와 재계를 통해 이루어지는 음모가 병원에서도 똑같이 재현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남성 중심 조직에서 냉정함과 배신, 출세를 위한 야합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이 발상의 전환 덕분에 높은 드라마 점수를 얻었습니다. 드라마 '하얀 거탑'에는 착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실력으로 치고 올라오는 후배를 죽이려는 음모가 있고, 환자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출세를 위해 위험한 수술을 강행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서로의 욕망을 위해 의기투합하게 되는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어긋난 욕망을 위한 치밀한 계산 구도가 일반적인 드라마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었습니다. 정밀하고 계산된 구도가 시청자를 열광하게 만들었습니다. 일반적인 드라마의 구도와 대조적입니다. 그나마 한 명의 의사가 의로운 역할을 대신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도 거대 조직 앞에서는 무릎을 꿇게 됩니다. 원작은 일본 소설입니다. 원작 덕분에 빈틈없는 스토리 전개와 구조는 주연들의 연기력과 조화를 이루어 마니아층을 만들어 냈습니다. 사랑에 관해서는 냉소적이며 기본적인 멜론 라인이 없는 것이 이 드라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소시민이 아닌 비범한 의사들을 배경으로 한 전문직 드라마입니다.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도전

'하얀 거탑'이 의학드라마는 확실히 실험적이고 차별화된 작풍성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사청자나 한국 드라마의 시청 수준과는 별도로 폭발적인 시청률과 높은 인기를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드라마가 보여 주었던 느낌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인도주의적 인술의 설파는 드라마의 전개와 관련이 없습니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 관계에 대한 스토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사의 휴머니즘은 보이지 않습니다. 레지던트나 초보 의사가 겪는 아픔이나 고통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드라마 '하얀 거탑'은 기존 전문직 드라마와 다른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마치 기존의 의학드라마와 정치드라마의 콜라보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정치드라마에서 그 구도를 병원으로 옮겨 놓은 것입니다.  이 드라마를 계속 시청하다 보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망이나 존경은 도망갑니다. 오히려 그 의사들의 속물근성만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의사들은 자기 사람 외에 이른바 다른 줄에 선 사람은 철저하게 짓밟거나 무시합니다.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언제든 소신을 내세우며 여과 없이 야망을 드러냅니다. 기존의 드라마처럼 사랑과 우정을 가미한 의사의 헌신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이 드라마의 흥행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집필했다면 오히려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도전을 해서 성공을 거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성공의 이유와 여운

처음부터 드라마 하얀 거탑이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높은 시청률을 유도했다면 이야기 전개가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의사가 한없이 희생하는 존재로 그려져야 했을지도 모릅니다.  시청자나 일반 대중은 어느 정도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의사는 사명감이 아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인식입니다. 그런 이유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에 대한 시청자의 생각도 드라마에 반영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했고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얻었습니다. 소재에 있어서 발상의 전환도 함께 표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실망과 거부감 없을 세속적이고 욕망 가득한 인간에 대한 접근으로 끝을 맺습니다. 주인공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유언으로 자신을 의학 발전을 위해 해부용으로 기증합니다. 죽음으로서 자신과 화해합니다. 다른 면에서는 또 다른 정치적 미화의 한 장면으로 여운을 남깁니다.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은 배우들의 명연기도 성공의 큰 이유입니다. 훌륭한 대사와 대본으로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